당정 "김장재료 폭등 부담…배추·무 40%·젓갈류 등 50% 할인"

"배추, 농협 계약재배 물량 2.4만톤 공급…전년비 10%↑"
농식품부와 민당정…송미령 "정부 비축물량 탄력적 공급"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앞에 놓인 배추, 양파, 새우젓 등 김장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한 대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24.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기자 = 당정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 가격이 폭등하자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김장재료를 최대 50% 할인하는 긴급 대책을 내놨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었다.

김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통해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경우 전년에 비해 10% 증가한 2만 4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가 1000톤 수준의 배추를 상시 비축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무 역시 농협 계약 재배 물량으로 전년에 비해 14% 늘어난 9만 1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양념류의 경우에도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톤을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한다.

또한 김장재료 농산물과 수산물도 최대 50% 할인할 계획이다.

농산물은 전국 1만 8300개에 대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은 코리아수산페스타를 통해서 천일염·젓갈류·굴 등을 최대 50% 할인판매 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철 주요 할인 행사 구매처 등 김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김장재료 원산지 부정 유통 단속과 잔류 농약 검사 등을 통해 안정성 관리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포족(김장포기족) 늘어나고 있다고 했는데 이제는 성립되지 않는다"며 "이제 소비자분들이 김장을 안심하고 마음껏 하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정 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올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 때문에 작년 대비 80% 가까이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며 "배추 포기당 소매 가격이 9162원으로 전년 대비 79.54% 평년 대비 86.52%가 올라간 가격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장철이) 보통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까지 본격화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많은 소비자의 걱정이 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서 한 10일 정도 앞당겨서 김장철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민당정 협의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는 정부 비축 물량 2000톤을 시장 상황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