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韓, 면담 전 밖에서 20분 서서 기다려…진심 안 통했다"

김건희 특검법 통과 가능성엔 "너무 앞서가는 얘기"

신지호(사진 오른쪽)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은 지난 총선 당시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신 부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을 찾은 모습이다.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에 대해 "한동훈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면담에 대해 "대표가 직접 국회로 다시 돌아와서 브리핑을 하려고 했는데 (면담 직후) 바로 댁으로 가셨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신 부총장은 또 "전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오겠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규탄을 이야기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로 화제를 전환해서 야당의 신속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촉구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그런데 그것은 특별감찰관 문제와 연동돼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시국을 봤을 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링크는 좀 풀고 어떻게든지 여야 합의로 특별감찰관 3명의 후보자 명단을 용산에 보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는데 (추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는 순간 회담이 잘 안되겠구나 (라는 직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부총장은 "한 대표가 야외에서 한 20여 분 기다렸다가 대통령을 맞이한 것 같다"며 "계속 야외에서 서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애초 면담은 전날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됐지만 대통령이 외교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늦어졌다고 한다. 신 부총장의 발언을 볼 때 미리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 대표가 야외에서 계속 서서 윤 대통령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신 부총장은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 '친한계 의원 주도로 (야당과) 합의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앞서 나가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어제 상황 등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되는데 아직 거기에 대해서 어떤 방향을 정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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