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면담 직후 대통령 만찬에 추경호 참석"…한동훈, 단체방에 딱 한마디

차담 후 단체방에 한줄 메시지 올려…불편한 심경 표현한 듯
"대표 인정하는거냐" "똘똘 뭉치다 말아먹어"…친한계 분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다음 날인 22일 자신의 측근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에 윤 대통령과 추경호 원내대표의 만찬 사실을 알렸다.

한 친한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면담 후에 단체방에) 올린 거라고는 '윤한 면담 직후 대통령 만찬에 추경호 참석' 이거 하나였다"고 했다.

한 매체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81분 차담(茶談) 직후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추 원내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 대표는 해당 기사가 보도되기 전에 자신의 측근들에게 두 사람의 만찬 사실을 알렸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성과 없이 끝난 면담 직후 두 사람이 만찬을 했단 사실을 불편하게 여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한 한 대표가 면담 전 윤 대통령을 25분이나 기다린 것을 두고는 "그것(그런 행동)이 대표를 대표로 인정하는 거냐"며 "지금껏 용산과 우리(당이)가 '똘똘 뭉치자. 우리는 하나다'라고 해 가지고 이때까지 말아먹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2년 반 남았으니 정신 차려서 가보자, 국민 눈높이 맞게 지지율 올리자고 꼼지락거리는 게 맞다"고 했다.

다른 친한계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여태까지 한결같이 (대통령실에) 솔직한 민심을 전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실은 대표에게 한결같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궐선거 전과 후 총선 전과 후 왜 매번 대표를 대하는 마음이 바뀌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