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김 여사 동행명령 관저시위에 "막장…정치쇼도 금도 있어야"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관저를 찾은 데 대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막장 행태를 벌였다"며 "정치쇼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관저 앞에 막무가내로 찾아가 경찰들에게 고함치고 '현장 경찰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요구하는 촌극을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는 경찰의날이었는데 경찰들 앞에서 국회의원들이 부끄러운 추태를 벌인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대통령 부부에게 망신 주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국민 앞에서 망신당한 것은 우리 국회다. 우리 국회 얼굴에 먹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김 여사를 위해 일반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길을 막았다고 주장했는데 전매특허인 억지 부리기, 생떼쓰기에 불과하다"며 "어제 경찰은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현장 매뉴얼대로 대응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민주당 의원 본인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검사들은 술을 많이 마시냐, 총장도 술 좋아하냐'는 국감 취지와 전혀 맞지 않은 질문을 던졌다"며 "검사들에게 망신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역시나 망신당한 것은 우리 국회"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희생자 2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이날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면담하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 함께 마음 모아야 할 과제가 없는지 말씀 듣는 자리를 가지려 한다"며 "가슴 아픈 사고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인 별들의집이 사용기간이 끝난 후 이전할 공간을 찾은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기억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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