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영광 또 찾은 이재명 "진보·혁신 동지지만, 지금은 비상시기"

사전투표 첫날…전남 영광군수 민주 vs 혁신 vs 진보 3파전
"영광은 여러분이 책임져달라…부산 금정 주력해서 이기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1일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장세일 후보와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 영광을 찾아 시민들에게 "이번에 힘을 모아서 윤석열 정권을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영광군청 사거리 퇴근인사 행사에서 "하루도 안 돼 다시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전남 영광에서 머물며 지원 유세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영광 지역의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권 내 타 정당 후보들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 연설에서 "비록 전남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는 없지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데 그 정권을 심판하는 중심인 민주당이 오히려 심판당했다는 소리를 하면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권이 총선에서 그렇게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고도 전혀 생각을 바꾸질 않는다.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규모가 작아도 명백히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오만한 행태를 억제하고 막아야 하는데 전선이 흐트러지면 정권 심판에 문제가 생긴다"며 "혁신당, 진보당도 넓게 보면 우리 식구들이 맞지만, 지금은 비상시기이며 대오를 정비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야권 단일화로 국민의힘과 접전을 이루는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사실 더 예민한 지역"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 선거를 이겨야 하는데 영광에 발이 묶여서 영광 선거가 몇 표 차로 결판날 것 같은 이 불안감 때문에 전력을 다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에 '영광은 더 신경 안 써도 된다'라고 말씀해주시겠나"라며 "영광은 여러분이 책임져 주시고 우리는 부산 금정 선거에서 주력해서 2차 정권심판을 확실하게 해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