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참석 '가야금 공연'…양문석 "기생인가" vs 국힘 "사과하라"

야, 문체위 국감 김건희 여사 특혜성 공연 공세
양문석 "공연 상납"…배현진 "국악인 모멸감"

김건희 여사가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보유자, 이수자, 전수생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4.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0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오찬 간담회에서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김 여사와 무형무산 원로 등이 참석한 오찬 간담회에서 가야금 독주 및 판소리 제창 등이 있었다며 "문화예술을 사유화한 것"이라며 특혜성 공연이었다고 지적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에게 "공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줬느냐"고 물으며, 주지 않았다는 답변을 듣고 "제자들을 강제동원해 대통령 부인 앞에서 공연 상납을 시킨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승판서 앞에서처럼 공짜 공연을 시키느냐. 이분들이 기생인가”라며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 놨나. 이 지X 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때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다고 일축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무형유산 보유자 120여 명과 청와대에서 오찬한 기록을 보여주며 "여기서도 가야금 명장 공연 등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식사 자리에서 가야금을 연주한다고 해서 (연주자가) 기생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며 "국악인들이 모멸감을 느낄 만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회의에서 "입에 담기도 어려운 언어로 우리 국악인들 명예를 더럽히고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욕설을 내뱉었다"며 "양 의원 본인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