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점심·저녁시간 엘베 타지 말라'는 기재부…천하람 "과잉 의전"

정부청사 '국감 전용 엘리베이터' 지정하고 사용 제한
천하람 "시대착오적 과잉 의전할 시간에 자료나 잘 내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손승환 기자 =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엘리베이터 의전'이 보도되자 "과잉 의전할 시간에 자료나 더 잘 내라"는 지적이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기재부에서 의원 식사용 전용 엘리베이터를 마련해 놓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일침했다.

천 의원은 "엘리베이터 색깔도 황금색이고, 기재부 소속 공무원들은 저희 식사 전까지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비워놓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며 "시대착오적 과잉 의전" 이라 비판했다.

이어 "점심시간이 얼마 남았는데 저희가 과잉 의전의 공범이 될 필요는 없다"며 "위원장께서 적절히 판단해 다른 분들도 자유롭게 드시고, 과잉 의전할 시간에 자료나 더 잘 내달라고 얘기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 매체는 기재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엘리베이터를 '국정감사 전용 엘리베이터'로 지정하고,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과 저녁시간(오후 6시 30분~8시 30분) 직원들의 탑승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