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한동훈, '김대남 공격사주' 확대 재생산 바람직하지 않아"

"탈당했는데 조사 어떻게?…배후 밝힐 수 없게 돼"
"명태균, 허풍 많아…대통령 하야 말도 안되는 얘기"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친한계(친한동훈계)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에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친한계까진 모르겠지만, 한동훈 대표나 한 대표를 좋아하는 의원들이 너무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공격 사주의 배후가) 있다면 당연히 밝혀야 하겠지만 밝힐 수가 없게 돼 버렸다. 김 전 비서관이 탈당했고 감사직을 사퇴해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비서관이) 자연인으로 돌아갔다"며 "우리 당이 검찰이나 경찰처럼 국가의 공권력을 가진 기관도 아니어서 배후를 밝힌다든지, 개인적으로 조사한다든지 하는 것은 좀 어렵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감찰이 계속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 입장에서는 당원으로 있을 때 일이었으니까 윤리위원회에서 가서 물어볼 수는 있다"면서도 "근데 그분이 안 만나 준다거나 그 다음에 답변을 안 할 경우에 자연인의 입장이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선 "허풍이 많은 것 같다"며 "'나를 구속하면 이 정권 한 달 안에 끝장날 거야, 대통령 하야할 거야' 그런 건 사실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지는 몰라도 사실 저는 이번에 이름을 처음 들었다"며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의원이랑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이 문제에 참전하는 거 보면 명태균 씨가 진짜 이런 사람들을 다 만났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분들이 왜 이 사람들을 만났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권에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 가서 저하고 친하다고 그러고, 사진을 여기저기서 꺼내 들어서 저를 진짜 아는 사람들이 진짜로 그 사람 아냐고 저한테 전화 오는 경우도 있다. 이분들도 그런 차원에서 좀 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