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에 증인 줄세운 정동영…여 "모욕적, 사과하라"

"국감, 완장 차고 증인에게 군기잡는 곳 아냐"
정, 방통위 파견 사정기관 인사에 "특수본" 비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시청자미디어재단·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방통위에 파견된 상태거나 파견됐다가 돌아간 사정기관 인사들을 보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공무원을 포함해 모욕적 갑질 호통으로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오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난 2023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방송통신위원회에 파견됐거나 파견 중인 4대 사정기관 소속 공무원 17명을 증인으로 불러 일렬로 줄을 세운 뒤 언론장악의 교두보라며 망신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변인은 "출근 3일 만에 탄핵한 방통위원장을 증인으로 불러낸 것도 황당하지만 행정 일선에서 주어진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공무원들까지 불러 세우는 모습은 묵과할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국감이 정부에 대한 감시나 견제가 아니라 모욕주기에 있음이 확연히 드러났다"며 "당사자에 대한 인권유린이자 대한민국 공무원 사회의 사기를 꺾는 모욕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정 의원은 갑질의 전형을 보였다.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국정감사는 입법부가 행정부 정책을 검증·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지, 완장을 차고 증인에게 군기를 잡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방통위에 파견 상태거나 파견됐다가 돌아간 사정기관 인사 17명을 증인으로 불러세우고 "방통위가 아니라 특별수사본부"라고 지적했다. 현재 방통위에 소속된 사정기관 관계자는 감사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 소속을 포함해 8명이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