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 "정의의 칼날 받을 준비나"

나경원 "갈수록 점입가경"…김기현 "대통령 되겠단 야욕"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이승만 바로알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못 하면 선거 전이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을 모르고 폭주 중"이라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0·16 재보궐선거 유세 중에 대통령을 끌어내리자?"라며 "11월 이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위증교사 범죄 선거 시기가 다가오니 더 거세지는 야권의 탄핵 총공세"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준비모임을 결성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의 밤 행사까지 주선, 주말엔 거리로 나가 탄핵 주도 세력들과 손잡고 길거리 집회 탄핵연대(를 했다)"며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검은 야욕을 드러냈다"며 "한 달여 뒤 이 대표 본인의 정치생명을 끊어놓을 두 건의 1심 재판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탄핵 몰이 선동에 나선, 의도된 정치적 망언이자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말해도 안 되면 징치돼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져야 할 장본인은 바로 추악한 범죄혐의 방탄을 위해 국정을 농락하고 있는 이 대표 자신 아니냐"라며 "더 이상 국민에게 민폐 끼치지 말고 조용히 자숙하며 정의의 칼날을 받을 준비를 하시는 게 정치인으로서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마지막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이 대표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저지른 범죄를 독백처럼 반성하는 반성문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우는 기발한 간계"라며 "'징치'에 앞서 본인에 대한 '징벌'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검·판사 탄핵, 재판 지연, 이제 그만하시고 본인의 재판이나 성실히 받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