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나경원 '김대남 진상조사' 비판에 "우파 유시민 될 것이냐"

"김대남, 좌파 공작원과 내통해 우파 리더 모해하는 진영 범죄 저질러"
"진상규명은 필수…지금은 차분하게 당의 진상조사 지켜봐야 할 때"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제고 및 국회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5일 나경원 의원이 한동훈 대표의 김대남 녹취 의혹 진상조사 지시를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은 필수적인데, (진상규명이) 진영에 손해를 끼치는 해당 행위냐"라고 지적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나경원 의원님, 우파의 유시민이 되시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부총장은 유시민 전 의원이 2002년 개혁당에서 당원 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문제 해결에 나선 여성들을 향해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하면서 "진영의 이익을 위해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마저 팔아먹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나 의원님의 CBS 인터뷰를 접한 후 2002년 유시민이 떠올랐다"며 "의원님은 인터뷰에서 '김대남의 개인적 일탈인데 왜 이렇게 사건을 키우느냐. 우리 진영에 손해를 끼치는 해당 행위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대남은 좌파 공작원과 내통해 우파의 리더를 모해하는 진영 범죄를 저질렀다. 충격 그 자체"라며 "제2, 제3의 김대남이 나타나도 이러실 건가. 무엇이 진정한 진영의 이익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부총장은 "내친김에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며 "김대남은 전당대회 나경원 캠프 수십명 특보 중 1인이며 선거전략을 함께 논의할 만한 참모는 아니었다고 거리를 뒀는데 그의 진영 범죄가 개인 일탈이었다는 것은 어떻게 그리 잘 아는가. 지금은 차분하게 당의 진상조사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가 '김대남 녹취' 의혹과 관련된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대표의 워딩으로, 대표 측근까지 모두 나서서 이슈를 키워야 하는지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가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