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수 표심 잡기 이재명…민주, 10만원 청년수당·300억 지역화폐 발행

이재명 "2차 정권 심판…중간에 끌어내릴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정부 강경 일변도 대응에 강화군민 피해…민방위기본법 개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가 5일 오전 인천 강화군 양사면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해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공식선거 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5일 인천 강화군을 찾아 한연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월 10만 원 청년수당과 3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열린 10·16 재보궐 선거 정책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이 전국적인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엔 규모는 작지만 2차 정권 심판"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남북 관계가 강 대 강 대치로 악화되고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공격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애꿎은 강화군민들이 밤낮없이 괴성과 소음에 시달리게 됐다"며 "왜 이렇게 하느냐. 이렇게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할 수도 있고 또 적대적 입장이 있으면 강력한 압박 조치도 필요하지만 채찍을 쓰면 가끔 당근도 써야 한다"며 "(정부의) 강경 일변도 대응 때문에 강화군민이 피해 입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가능한 대안을 우리가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하고 있다"며 "상임위에서 처리되는 대로 본회의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을 시켜보고 잘하면 더 큰 일을 시키고 잘못하면 책임을 묻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간에 끌어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제도"라며 "강화군민이 뽑은 군수, 국회의원, 대통령이 여러분을 위해서 일을 했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머슴이 둘이 있는데 주인이 한쪽만 편애해서야 되겠느냐"며 "주권자께서 이 머슴도 일을 시켜보고 저 머슴 일을 시켜봐서 누가 주인을 위해서 일을 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지혜로운 주인"이라고 했다.

한연희 민주당 강화군수 후보는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됨에 따라서 7월부터 북측이 괴성의 대남 방송을 밤낮 가리지 않고 틀어대고 있다"며 "소음 피해에 대해선 국회 차원에서 소음피해특별조사단을 꾸려서 심도 있게 조사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윤석열 정부에 촉구하는 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한 후보는 또 △2025년부터 300억 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강화평화도로 신도-강화 구간 조속 개통 △교통발달·남북평화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 △2025년부터 월 10만 원 청년수당 지급 △역사문화관광 거점 부상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연간 300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하니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5% 정도 지원한다고 하면 15억 원 정도 드는 것"이라며 "1년에 15억 원 들여서 300억 원 정도 되는 돈들을 이 지역에서 쓰게 되는 것"이라며 지역화폐 발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강화군 청년 인구가 4000여명에 불과하다. 전원에게 (청년수당을) 다 지급한다고 쳐도 50억 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협약식에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성회·한민수 대변인, 모경종·박선원 의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 조택상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