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한덕수 "여야의정 협의체가 유일한 해법" 공감대

한덕수 "의료계 만나서 협의할 때 정부 입장 잘 말해 달라"
한동훈 "여당 최선 다할 것…장외 아닌 협의체 대화 생산적"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등 의료 문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해결책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대표는 지금 협의체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고, 한 총리도 전제 조건·사전 의제 정하지 않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총리를 만나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해법 마련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협의체에 대해서는 전제 조건, 사전 의제를 정하지 않고, 여야의정에서 논의하자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정말 진솔하게 방안과 협의를 논의해 보자는 입장"이라며 "한 대표가 의료계를 만나서 협의할 때 정부의 입장을 잘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다 같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의료개혁안을 만들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법률도 국회에 있고 예산 등 과정에서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점을 (앞선 만남인) 국회의장께 진솔하게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대표는 "더 늦어지면 더 어려워질 것이고, 국민들이 피해 볼 것이란 우려를 같이하고 있다"며 "지금이 대화를 시작할 때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히 협의체가 출발할 수 있도록 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알고 앞으로도 그래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 20분 동안 만남을 마친 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여야의정 협의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 대해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리께서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서 의제 제한이나 전제 조건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의미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 정원 문제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의제 제한은 없다"며 "장외가 아니라 협의체 내에서 대화해야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한 대표는 전공의들도 협의체에 참여하는지 묻는 질문에 "설득하고 있고 진지한 논의를 진행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며 "일단 (협의체를) 출범한 다음에 추가로 들어오실 수도 있다.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문을 닫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 대표는 "지금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협의체 출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