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김대남에 과민 반응…초라한 성적표 가리려 물타기"

"김대남, 대통령·여사와 연락 주고받을 위치의 사람 전혀 아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3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이분(김대남)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님이나 또는 김건희 영부인과 연락을 주고받을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한 가지 확언드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이 지난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녹취록이 당정갈등의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장 전 최고위원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물론 안다"면서 "대선 캠프 초기부터 활동했던 분이고 오가며 얼굴 보면 알아보고 인사하는 정도의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행정관에 대해 "비서관급의 인사도 아니었다. 소위 말하면 정치권에서의 네임밸류 인지도나 대통령실 내에 공적 지위나 이런 걸 다 따져 봐도 그렇게 고위급이나 거물급 인사는 아니었다"며 "실체보다는 해프닝이 조금 더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장 전 최고위원은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김 전 행정관이 한동훈 대표를 비판했다거나.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성 기사를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부탁했다는 부분"이라면서 "이번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한동훈 대표에게만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자기 공천 탈락의 원인을 윤 대통령이나 친윤들에게 돌릴 정도로 그야말로 무차별 난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사 과정에서 자기에 대한 비판이나 욕만 딱 취사선택을 해서 감찰해야 된다는 것을 국군의 날에 굳이 (한 대표가 SNS에) 올렸어야 하는 점은 이해가 안 된다"며 "약간 과민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7·23 전당대회 당시 김 전 행정관이 나경원 캠프에서 근무했고 원희룡 후보가 한 대표의 당비 횡령 의혹을 토론회에서 제기한 것에 대해 조직적인 플레이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들이 상당히 피곤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친한계에선 김대남 전 행정관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보낸 건 누군지도 밝혀야 된다는 주장에 장 전 최고위원은 "참 한가한 것 같다"며 "밝혀라"고 되받아쳤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다시 말하지만 김대남 씨 굉장히 경솔했다고 본다. 거기에 대한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면서도 "뒤에 뭐가 막 있는 것처럼 변죽을 울리는 게 앞서 말한 것처럼 초라한 한동훈 지도부의 성적표를 가리기 위한 물타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에 대해 "이분은 그냥 난사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내일(4일) 국회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에 대해 장 전 최고의원은 "의석수도 적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당이 똘똘 뭉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