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한동훈 만찬 패싱? 입은 있지만 얘기 않겠다"

"공격사주 김대남, 진영 팔아먹어…탈당해도 진상 조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전날 대통령실과 원내지도부와의 만찬에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유구무언"이라고 3일 갈음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만 쏙 빼고 모인 느낌이 난다는 질문에 "국감을 앞두고 역대 대통령들이 다 이렇게 행사를 가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거기에 대해 입은 있지만 얘기를 안 하겠다. 유구무언"이라며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진보 성향 유튜브 서울의소리에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한 대표가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신 분이고 냉정하다. 이럴 때는 또 차분하다"며 "그런데 짚어야 할 것은 짚고 넘어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확인할 건 확인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 통화하면서 당시 한 후보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자기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씨에게 한 후보의 자녀 문제를 다뤄보라고도 했다.

신 부총장은 해당 의혹을 두고 "어이가 없다.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김대남은 진영을 팔아먹었다"며 "진상조사를 해봐야 그 상황이 어떻다는 걸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행정관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을 두고도 "진상조사 하겠다면 김대남 씨가 탈당할 것이라고 익히 예상했다"며 "설령 탈당 처리가 된다 할지라도 굉장히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에 진상조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행정관의 주장을 두고도 "대선 출마를 대비한 개인 이미지 조사를 위해 70억 원 당비를 횡령했다는데, 총선 당시 우리 당이 여론조사 비용으로 쓴 액수가 18억 원"이라며 "한동훈 후보 개인 이미지 조사가 아니라 2030 정치의식 조사 중 한 파트가 당 이미지 조사한 다음에 당대표 이미지 조사를 한다. 그걸 그렇게 둔갑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