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국산 IP 캠 해킹 공포, 전 국가적인 철저한 대책 필요"
"국민 누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 피해자…충격적이다" 우려
IP캠 실태 조사 및 개선책 마련…해킹·영상 유출 수사 촉구도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내에서 폐쇄회로(CC)TV로 인식돼 널리 사용되는 중국산 IP 캠이 비추는 영상이 중국 음란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 국가적인 철저한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국의 음란물 사이트에 중국산 IP 캠으로 찍은 한국인들의 동영상이 해킹되어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병원, 탈의실뿐 아니라 수영장, 노래방, 가정집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영상이 올라와 있다"며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안 의원은 "연결된 IP 주소와 제조사 정보만 알면 1분도 안 걸려 해킹될 정도로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용자가 모르고 있다"며 "IP 캠뿐 아니라 AI 스피커 등 인터넷으로 연결된 영상 및 통신 장비도 위험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시 대응해야 한다"며 "먼저 IP 캠의 보안 위험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보안 인증 강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킹과 영상 유출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딥페이크와 마찬가지로 음란물 사이트 접속 차단 등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무엇보다도 국가 안보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비대칭 전력인 사이버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