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국힘 "동학개미 떠나면 국내 증시 폭락…금투세 폐지"

"인버스 투자하라는 민주당이 투자자 심정 어찌 아나"
"증시 하방 악재 줄여야…코리아 부스트업 신호 될 것"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위한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촉구하며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기재위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박수영·박대출·박성훈·박수민·이인선·이종욱·최은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투자소득세는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며 "기관과 외국인이 떠나는 약세장에서 국내 증시를 떠받쳐오던 동학개미마저 떠난다면 국내 증시 폭락은 예고된 현실"이라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개인 고액 투자자의 계좌 잔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20조 원 줄었다고 한다. 금투세 발 코리아 엑소더스(탈출)는 이미 시작됐다"며 "국장(한국 증시)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자조 섞인 개미들의 절규를 민주당은 외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주식투자를 일부 부자들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주식이 하락하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된다고 말하는 민주당이 개인 투자자의 절절한 심정을 어떻게 알겠냐"며 "제1야당이 국내 주식시장은 황폐화하고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 미국 증시를 부스트업(부양) 해줘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투자 심리가 중요한 주식시장에서 증시 하방 악재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투세의 조속한 폐지야말로 정치권이 개인투자자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코리아 부스트업의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민주당이 향후 한 달간 금투세에 대한 당 내외 의견을 수렴 후 당론을 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루가 급하다"며 "그 많은 시간에 무엇을 하고 이제 와 또 한 달을 더 논의하겠다는 것인지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박성훈 의원도 "(금투세 시행) 유예 이야기도 나오는데 유예된다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리스크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