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동훈 독대 요청 공개, 사려깊지 못한 행동"

"윤 대통령 체코 방문 성과 사라지고 당정 견해차만 부각"
"임종석, 친북 세력 넘어 종북 세력이라는 걸 확인해준 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에서 열린 기후환경 취약계층 전담기관 개원 및 서울연탄은행 이전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독대 요청을 언론에 공개한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가 공개적으로 이렇게 독대 얘기를 시키게 한 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안 그래도 부정적인 기사들이 많은데 그 둘(윤석열·한동훈) 관계에 대해"라며 "대통령께서 체코 방문하고 와서 체코에서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성과도 있고 여러 가지 얘깃거리들이 많지 않나. 그건 어디로 다 없어져버리고 여당 대표와 대통령 간의 견해 차이, 갈등 이런 부분만 부각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대라는 건 조용히 해서 이견이 있으면 이 나름대로 확인을 하고 그 부분을 어떻게 풀어가야 될지를 같이 고민을 해보고 이래야 한다"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 하지 맙시다"라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권 의원은 "평생을 통일 운동에 전념하겠다고 한 분이 이게 북한이 통일을 삭제해버리니까 갑자기 이렇게 태도를 바꾼다"며 "스스로를 친북 세력을 넘어 종북 세력이라는 것을 확인해 준 말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여러 가지로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게 보편적인 설명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네 체제를 좀 단단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두 국가론을 주장했다고 보여진다"며 "거기에 대해 임종석 실장과 일부 거기에 따르는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따른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임 실장의 '두 국가론'이 받아들여질 경우 "만약 북한에서 큰 변고가 생기면 지금 임 실장의 주장처럼 완전히 두 개의 국가라고 하면 우리가 들어가서 도와줄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