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박민수 경질', 여·야·의·정 협의체 의제 올릴 수 있어"
"의료계, 경질 원하면 대화의 장에서 요구하라"
"한동훈 패싱? 친윤·친한 갈등은 너무 나간 듯"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 여부를 여·야·의·정 협의체의 의제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료계에서 정말 (박 차관 경질을) 원한다면 그것 또한 대화의 장에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정부 인사 조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업무를 담당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서 개혁안을 마련했고, 또 실행을 해온 담당자가 있다면 그 마무리까지도 하는 것이 사실은 제일 좋다"며 "중간에 국민 정서와는 맞지 않는 일부 발언을 했다고 중요한 국면에 인사 조치를 한다는 것 또한 사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 경질 문제는) 대화의 장에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의제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 터놓고 다 이야기하자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지난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친한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일부 지도부와 진행한 비공개 만찬에 대해 "당에선 그걸 그렇게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동훈 패싱'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용산에서 공식·비공식 만찬과 대화 자리를 계속 마련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시간이 되시는 분, 지금 논의하고 싶은 주제에 관련된 분들과 만찬 하면서 그런 당내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찬 하는데 누가 참석했다, 참석하지 않았다 하는 문제를 두고 친윤·친한 갈등이라 보는 건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에 한 대표와 당 지도부가 한 번 만찬 일정을 잡았다가 추석 다음으로 미뤘던 것이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한동훈 대표 패싱이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저는 그런 차원의 공식적인 만찬은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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