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한동훈, 대표 회담 솔직하게 임한다는 인상 받아"

"이재명도 솔직하게 묻고, 한 대표도 처지 이해해달라고 말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게 회담에 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지난 1일 양당 대표 비공개 회담 때 배석했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도 한동훈 대표의 생각이 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국민한테 공언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좀 후퇴하는 입장이 계속 나온다라고 대놓고 물었다"며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그렇지 않다. 변함이 없다. 하지만 내 처지가 그렇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도 매우 솔직하게 물어야 할 것을 정확하게 물었고, 한 대표도 당신의 그런 처지를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진 의장은 "(한 대표 측은) 가령 면책특권을 제한하자는 얘기라든지 외국인 영주권자에 대한 투표권이 과하다는 문제 제기도 했다"며 "그리고 정부가 내놓은 상속세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었다. 특히 대주주, 지배 주주에 대해서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률을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폐지가 안 되겠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또 "토론이 있었고, 이 대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활성화를 하려면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 그 다음에 우리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자산 형성 계좌의 비과세 한도를 크게 확대하는 것들이 동시에 패키지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그 점에 대해서 (한 대표가)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며 "하지만 한 대표는 두산밥캣 사례를 들며 우리 기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해나가야 된다고 하는 데에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