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추석 전 대표회동 가닥…의제는 난항(종합)
방식은 '비공개'로 의견 좁혀…실무협의 계속하기로
- 서상혁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임윤지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회담을 위한 실무회동에 나섰다. 회의 방식을 두고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생중계 방식을 고수하지 않겠다"며 이견이 좁혀졌지만, 의제를 두고선 난항이 이어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 회담을 위한 3차 실무 회동을 가졌다.
이날 양당은 추석 이전에 회담을 열기로 합의를 봤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생중계 방식'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방식에 있어서도 이견을 좁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부공개방식에 정책위의장이 배석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형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박 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어 "국민의힘은 생중계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일부공개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도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똑 부러지게 결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회담 결과를 공개하고 이런 정도로 좁혀졌다"고 했다.
다만 회담에 오를 의제를 두고선 난항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정쟁 중단·정치개혁· 민생 회복을,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전국민 25만 원 지원법·지구당 부활 등을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실무회담을 하다보니 의제가 잘 안 좁혀지고 어떤 면에서는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면서도 "어쨌든 인내심을 가지고 거리를 좁히려 하고 있고, 의제와 관련해서 터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실장은 "각당이 제시한 의제와 금투세 등 민생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당 비서실장은 이번 주에도 실무회동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아직 날짜는 정하지 않았으나, 유선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기로 했다.
당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대표 회담을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잠정 보류됐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가 '생중계 방식'을 제의하면서 양당은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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