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오늘 대통령실 현안질의…野 ‘김여사 의혹’ 정조준
해병대원 수사외압도 집중… 與는 ‘제보공작’ 맞불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27일 대통령실을 상대로 현안 질의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해병대원 수사 외압 사건 등에 대한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야당은 참모들을 상대로 '대통령 격노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질의에 집중할 전망이다. 또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해임을 고리로 한 공세도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제보 공작'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여권은 공수처에 해당 사건을 공익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사실상 야권과 결탁해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해 왔다.
또 야당은 김 여사와 관련된 업체가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진행한 데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할 전망이다. 김 여사가 자신과 연관된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선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것이 민주당 측이 제기하는 의혹의 골자다.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쓰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곳은 21그램이라는 업체다.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후원사 중 한 곳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지난 23일 "대통령실 관저 공사와 관련해 김 여사와 연결된 업체 대한 특혜 의혹과 불법 증축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27일 예정된 운영위 현안 질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와 관련한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회부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는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한다.
master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