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어 여당도 '기준금리 동결' 한은 압박…"내수부진 고려 있어야"

김상훈 "성과급 대잔치 금융권이 자체 대출금리 조정 노력해야"
추석 앞둔 25일 고위당정…"양곡·한우 물가 논의"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전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것에 대해 "금통위에 독립적 의사결정을 존중해야겠지만 소상공인이 느끼는 내수 부진 현상이라든 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통위가 미국 금리 인하 조치 없이 선행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융권에서 올 연말도 성과급 대잔치 벌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다들 많이 힘들어하는데 이자수익으로 연말에 성과급 대잔치 벌이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금융권 자체의 대출금리 조정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한 "25일 오후 2시 고위당정협의회 일정이 잡혀 있다"며 "정부와 완전히 조율된 건 아니지만 추석 민생 안전 대책과 양곡·한우 (가격 안정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중점적으로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와 관련해선 "현장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피해가 커진 원인에 대해선 "2003년 이전 건물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소급 적용이 안 된 같다"고 지적한 후 "특별조치해야 하지 않나 판단 중"이라고 했다.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가 기대되는 비쟁점 민생법안에 대해선 "고준위법은 야당하고 합의처리에 대해 이견이 있는 건 아니지만 법안을 조금 더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해상풍력 관련 법안(해상풍력특별법)은 야당의 이견이 있어 조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망확충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면서 "해당 상임위 얘기 들어보니 법안 자체를 조금 정비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