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위헌적 특검법 철회·탄핵청문회 중단이 우선…국면 전환용 안돼"

野 열흘 시한 통보에 "이재명 1인 정당다운 발상"
"제3자 추천안, 국힘 내 필요한 논의 진행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4.8.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 "국민의힘은 당내에서 필요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10일 이내에 제3자 특검법을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 한마디에 곧바로 당론이 되고 곧바로 법안이 튀어나오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정치를 살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면 특검법 남발과 무책임한 탄핵 몰이를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제3자 특검안을 수용할 진정성이 있다면 이미 제출한 위헌적 특검안을 철회하고 더 이상 특검법 발의와 탄핵청문회 중단하겠다는 선언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해병대원 특검법 제안과 관련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제3자 특검안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특검 추천만큼은 민주당이 해야한다는 것인지, 제3자 추천을 하더라도 그 제3자는 민주당이 콕 찍어주는 제3자여야 한다는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제보 공작 의혹까지 구명 로비 의혹으로 둔갑시켜 놓고 열흘 안에 의견을 모아 제3자 특검법 발의하라는 것은 참으로 아버지 이재명 1인 정당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제3자 특검을 제안한 것은 ' 긴급한 국가 과제는 산적한데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국민의 질책에 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박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막바지에 꺼내든 제3자 특검법이 금융투자소득세에 관한 토론 제안을 피해 가고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돌이킬 수 없는 망발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 떠넘기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고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며 "도대체 1년 가까이 무엇을 하고 있었나. 슬쩍슬쩍 수사 기밀만 흘리면서 결론을 내지 않고 정치 놀음을 하는 것이라면 공수처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한동훈 대표께 대표회담을 제안한다"며 가장 큰 쟁점인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께서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도입을 전제로 실체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