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력지원' 지도부 완성…다양성 확보·반대자 포용 '숙제'
[민주당 전대] 수석최고 김민석 "이재명 지켜 1년 내 집권"…'친명일색' 지도부
민주 당 안팎 벌써부터 '다양성 저하' 우려…박상병 "지도부 역할 강조"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수석최고위원에는 4선의 김민석 의원이 선출됐으며,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로 구성된 이번 '이재명 2기 지도부'는 이 대표의 대권 가도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신임 지도부의 '다양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필수적인 만큼 이 대표로의 '일극 체제'가 강화되는 모양새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비춰졌던 과도한 충성 경쟁 역시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각 후보의 정견발표와 함께 대의원 온라인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 체제의 2기 지도부가 최종 구성됐다.
수석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 19.03%, 권리당원 투표 18.59%, 대의원 투표 15.05%의 득표로 최종합계 18.23%로 1위를 차지해 최종 선출됐다.
이어 전현희 후보가 최종 합계 15.88%로 2위, 한준호 후보가 14.14%로 3위에 올랐다.뒤이어 김병주 후보가 13.08%로 4위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서는 이언주 후보가 12.30%로 득표해 마지막 최고위원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민주당을 알리고, 이재명을 팔고 , 민주당을 설득하고, 이재명을 알리는 거대한 홍보부대 세일즈 부대가 될 것이다"며 "이재명을 지켜내고 이재명이 자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대통령이 되길 원하시냐. 그러면 김민석은 앞으로 1년 내 전속력으로 달려 모든 집권 준비를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된 최고위원들 중 누구 하나 빠짐 없이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까지도 '명심(이재명 마음)' 경쟁을 펼치며 당원들로부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에서도 제기됐던 '확장성 한계'를 지적하며 신임 지도부의 과한 충성 경쟁으로 인한 당의 다양성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당에 뒤지고 있다"면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체된 국회 정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정부,여당에서 이제는 거대 야당의 책임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며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제1야당, 다수당의 이름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며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마음으로 지혜를 만들어내는 것이 국회에서의 다수당의 역할이고, 신임 지도부 역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져야 '일극 체제 강화'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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