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력지원' 지도부 완성…다양성 확보·반대자 포용 '숙제'

[민주당 전대] 수석최고 김민석 "이재명 지켜 1년 내 집권"…'친명일색' 지도부
민주 당 안팎 벌써부터 '다양성 저하' 우려…박상병 "지도부 역할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등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강선우, 정봉주,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 김민석, 이언주, 한준호,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공동취재)2024.8.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수석최고위원에는 4선의 김민석 의원이 선출됐으며,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로 구성된 이번 '이재명 2기 지도부'는 이 대표의 대권 가도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신임 지도부의 '다양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필수적인 만큼 이 대표로의 '일극 체제'가 강화되는 모양새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비춰졌던 과도한 충성 경쟁 역시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각 후보의 정견발표와 함께 대의원 온라인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 체제의 2기 지도부가 최종 구성됐다.

수석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 19.03%, 권리당원 투표 18.59%, 대의원 투표 15.05%의 득표로 최종합계 18.23%로 1위를 차지해 최종 선출됐다.

이어 전현희 후보가 최종 합계 15.88%로 2위, 한준호 후보가 14.14%로 3위에 올랐다.뒤이어 김병주 후보가 13.08%로 4위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서는 이언주 후보가 12.30%로 득표해 마지막 최고위원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민주당을 알리고, 이재명을 팔고 , 민주당을 설득하고, 이재명을 알리는 거대한 홍보부대 세일즈 부대가 될 것이다"며 "이재명을 지켜내고 이재명이 자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대통령이 되길 원하시냐. 그러면 김민석은 앞으로 1년 내 전속력으로 달려 모든 집권 준비를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된 최고위원들 중 누구 하나 빠짐 없이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까지도 '명심(이재명 마음)' 경쟁을 펼치며 당원들로부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에서도 제기됐던 '확장성 한계'를 지적하며 신임 지도부의 과한 충성 경쟁으로 인한 당의 다양성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당에 뒤지고 있다"면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체된 국회 정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정부,여당에서 이제는 거대 야당의 책임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며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제1야당, 다수당의 이름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며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마음으로 지혜를 만들어내는 것이 국회에서의 다수당의 역할이고, 신임 지도부 역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져야 '일극 체제 강화'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