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진숙 '꾀병 논란'에 與 "임명장 받느라 꾹 참았겠지!"...'빵 터진' 김현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2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탄핵소추안 의결을 앞두고 국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민주당이 '꾀병'이라고 성토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과 마찰을 빚었다.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본청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에게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 위원장은 허리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며 진단서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전날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명식에도 참석한 점을 들어 불출석 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운 넘치게 출근하고 임명장 받더니 갑자기 아프다고 국회에 못 나온다는 걸 국민들이 용납 못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하루 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라며 "권력자 옆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고 국민이 지켜보는 검증대에 서려니 갑자기 몸이 아픈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진단서를 제출했음에도 민주당이 이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섣불리 단정짓는다며 옹호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이 입원했는데 얼마나 아픈지 궁금하지 않냐?"며 "바로 꾀병이다, 도망갔다며 악마화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 건강 상태에 대한 판단은 과방위원장이나 야당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내리는 것"이라며 "대통령 임명장을 아픔 무릅쓰고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방어했다.
신 의원 발언에 김현 민주당 의원이 폭소하며 이 위원장 '꾀병' 논란은 회의 '편파 진행' 논쟁으로 이어졌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발언할 때 김현 간사가 지속해서 끼어들면서 추임새를 넣고 비웃는 걸 (최 위원장이) 옆에서 보고 있을 것 같다"며 "(최 위원장이) 여당 간사가 말할 땐 제지를 많이 하는데 김현 간사가 말할 땐 그러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 위원장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발언 중인 이상휘 의원을 향해 미소를 띤 채 거듭 손가락질했다가 다툼이 일어났다.
김 의원은 "저의 명예는 온데간데없이 괴상망측한 사람으로 표현했다"며 "비웃고 끼어든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명한 데 대해서 사과하라"고 맞섰다.
이날 오후 야당은 이 위원장 취임 이틀 만에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위원장 직무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날 때까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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