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사" vs "투명·전문성"…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자질 공방 (종합)
인사청문회 진행…"환경 R&D 축소 장본인" vs "9년 중 최고"
처가 회사 논란…野 "장관 사퇴" vs 與"12%로 법 저촉 아냐"
- 조현기 기자, 구진욱 기자, 나혜윤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구진욱 나혜윤 김종훈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여야가 22일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전문성을 두고 하루 종일 공방을 주고받았다. 처가 회사와의 이해관계 충돌 문제도 계속 거론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는 관료 출신인 김 후보자가 환경부 장관에 지명된데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후보자는 윤석열 연구개발(R&D) 예산 축소 파동의 책임자이자, 환경 R&D 예산을 축소한 장본인"이라며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된 단 하나의 이유는 정부의 예산 파행 정책에 동조한 치적으로 여당 총선 후보로 공천을 받았고, 선거에서 낙선해서 돌아갈 자리가 없어지자 보은 인사로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4·10 총선에 원주에 출마했고, 선거 기간 내내 기재부 출신 예산 전문가라고 했다"며 "근데 불과 3개월 만에 '환경 예산통'이라며 환경부 장관을 하려고 여기 나왔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압박이 이어지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환노위 9년째인데 여·야 장관 후보를 다 봤다"며 "지금까지 봐온 장관 후보자 중에 제일 깨끗하고 투명하고 전문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처가의 환경부 산하기관 용역 수주와 해당 회사 주식 3억4500만 원 상당을 보유한 것에 대해서도 이날 청문회에서 질의가 계속됐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변함없는 사실은 배우자와 배우자의 가족 그리고 후보자가 경제공동체라는 것"이라며 "공직자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회피·기피를 하기 위해서는 장관의 경우에는 '사퇴'밖에 없다"며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모님이 (갖고 계신) 12% (처가 회사 주식만) 가지고는 이해충돌방지법의 이해 관계인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 이야기를 분명히 해서 국민들께 신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에 청문회에는 건설 및 하천 준설, 일회용 컵 보증금제 전국 시행 등 정책과 관련한 질문들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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