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 95%·경북 94%…90% 넘는 독주 계속(종합)
전날 제주·인천, 오전 강원 이어…누적 91.8%, 김두관 7.2%
최고위원 정봉주 21% 1위…김병주·전현희·김민석·이언주 순
- 구교운 기자, 한병찬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대구·강원=뉴스1) 구교운 한병찬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틀째 90%대 득표율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이어나갔다.
민주당은 21일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이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구에선 전체 온라인 투표자 5809명 중 5503표를 얻어 94.7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262표(4.51%), 김지수 후보는 44표(0.76%)에 그쳤다.
경북 지역에서 이 후보는 5808명 중 5457표(93.97%)를 거둬들였다. 김두관 후보는 302표(5.2%), 김지수 후보는 48표(0.83%)를 얻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선 90.02%를, 김두관 후보는 8.9%, 김지수 후보는 1.0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제주와 인천 지역에서 90.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강원과 대구, 경북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도 90%를 넘기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다섯 지역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 결과는 이 후보가 91.8%로 김두관 후보(7.19%)를 80%P(포인트) 이상 앞섰다. 김지수 후보는 1.11%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77.77%의 득표율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두고 국민의힘이 '북한 김정은에 견줄 법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부러워서 하는 말 아니겠냐"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권리당원, 특히 대구·경북이란 어려운 지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당내 1%라도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그것을 대변할 책무가 있다"며 "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과 관계없이 끝까지 당내 소수의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정 후보는 대구에서 22.2%, 경북에서 21.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은 21.67%다.
김병주 후보가 누적 득표율 16.17%로 2위, 전현희 후보가 13.76%로 3위, 김민석 후보가 12.59%로 4위, 이언주 후보가 12.29%로 5위다. 이어 한준호 후보(10.41%), 강선우 후보(6.99%), 민형배 후보(6.13%) 순이다.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합산 득표율 상위 5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민주당은 전날 제주·인천을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 서울까지 15개 권역에 대한 합동연설회와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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