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년짜리 당 대표는 악몽…한동훈, 이재명 따라하나?"

대선출마 여지 열어놓은 한동훈 발언에 공개 질의
"모호한 화술로 퉁치지 말고 명확한 답 줘야"

한동훈(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자리해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하실 것이냐"고 재차 공개 질의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년 임기 당대표를 1년만에 내팽게치고 본인의 그 '꿈'만 쫓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당 대표 임기라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 달린 토론"이라며 "그럴듯한 화술로 퉁치고 가려고 하지 마시고, 명확하게 당원과 국민께 답을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짜리 당 대표는 우리에게 악몽 같은 일"이라며 "당의 근본적인 개혁에 1년이란 시간은 턱없이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또 "비대위, 또 전당대회, 당원과 국민이 정말 지겨워한다"며 "미래는 아직 알 수 없다, 벌써부터 내년을 생각하기엔 이르다, 어떻게 Yes or No로 모든 걸 답할 수 있느냐 같은 모호한 답으로 뭉개지말라. 정확한 답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 후보는 "(만일 한 후보가) 답이 없다면, 결국 '이재명을 따라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기다리겠다"고 한 후보을 향해 재차 답변을 촉구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과 동시에 차기 대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