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백서TF 활동 종료…'전대 전후' 발간 시점 이견 지속
조정훈 "백서, 특정 후보에 유불리 생각 꿈에도 없어"
- 박기호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요인 등을 분석하기 위해 꾸렸던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가 8일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했다. 백서 발간 시점을 두고선 내부에서도 끝까지 이견을 보이며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제22대 총선백서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3차 회의를 열고 백서 발간 시점 등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선 발간 시점 등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비공개 회의에 앞선 위원들의 공개발언에서도 이견이 상당했다.
조정훈 위원장은 "지난 4월 말 총선 백서를 쓰기로 위임을 해주실 때 완성 시기를 7월 초로 언급한 바 있다"며 "누구에 대한 정치적 고려나 공격에 대한 의도가 있을 수 없는 시점에 백서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5월 중순 여러 논쟁이 있고 발간 시점 논의가 나왔을 때 여러분이 제게 발간 시기를 위임해 주셨고 이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발간 시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서를 특정 후보에게 도움이 되도록, (혹은) 불리하게 만들 생각은 꿈에도 없다"고 했다.
총선 백서 TF에서 외부위원으로 참여한 이지문 위원은 "지난 두 달 참여하면서 착잡했던 것은 백서의 공정성과 중립성 논란"이라며 "논란의 연장선상은 당초 전대 이전 발표하기로 했는데 지금 이후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당초 약속대로 전대 전에 발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호준석 위원은 "전대를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계시고 관심이 집중되는데 지금 발간하면 우리 진의와 담겨 있는 뜻에 상관없이 정파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제화 위원은 "백서 발간 시기는 특위 내에서 논의하고 그 결과를 비대위가 감안해 결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류 위원은 "당대표 후보에게 발간 (시점에 대해) 동의를 받아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느 후보가 발간 (시점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에 구애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백서 특위 안팎에서 후보들에게 전대 전 발간에 동의하는지 묻고 심지어 동의하라고 압박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며 "전대 전 발간에 동의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백서를 전대 판에 끌어들여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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