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정신 나간 여당" 발언 두고 충돌…첫 대정부질문 끝내 파행
민주 김병주 의원 발언 與野 충돌
고성·막말 오간 첫 대정부 질문 '속개 불발'
- 이광호 기자, 안은나 기자, 이동해 기자,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안은나 이동해 김민지 기자 = 2일 열린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이른바 '막말 논란'에 파행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원 특검법안도 예정대로 상정되지 못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대정부질문 이후 곧바로 ‘채상병특검법’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본회의가 산회하면서 이날 법안 상정은 불발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부터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를 진행했지만, 약 2시간 만에 정회했고 회의는 속개하지 못했다.
이날 파행은 다섯 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중단됐다.
김 의원은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자, 여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면서 여야가 서로 고성을 주고받았고 대정부질문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정상적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오후 5시 54분쯤 정회를 선언했다.
대정부질문이 첫날부터 파행을 빚으며 민주당이 예고한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3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채상병특검법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 강행 처리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대응한다면 4일 예정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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