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 '막말 논란' 속 결국 파행

김병주,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 사과 요구 끝내 거부
국힘, 김병주 사과 없으면 내일도 대정부 질문 참석 어려워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나갔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항의를 받으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김정은 박소은 임세원 기자 =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파행을 빚다가 결국 종료됐다. 정회된 회의가 속개되지 못한 채 자정이 넘어가면 자동 산회 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밤 10시18분쯤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김병주 의원의 사과를 전제로 속개하겠단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자동 산회 됐다"며 "내일 오후 2시 되면 본회의가 시작되니 민주당은 새롭게 정해진 것을 따박따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하던 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양당 사이에 고성이 오갔고 김 의원이 끝내 사과를 거부하면서 본회의는 오후 5시54분쯤 정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해병대원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한다는 방침이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기로 하는 등 여야 대치 분위기는 고조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병주 의원의 사과 없인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얘기했다"며 "내일도 김병주 의원 공식 사과 없으면 본회의 참석 어렵다는 얘기로 의견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민주당이 이날 당론으로 발의한 이재명 수사 담당 검사 4명(강백신·엄희준·박상용·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