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세사기 청문회, 野 단독 개최…국힘 "협의 없었다" 불참

맹성규 "청문회 한번 더 만들기로 여야 협의 진행해달라"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관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위원들은 불참했다. 2024.6.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임윤지 조유리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5일 국민의힘의 불참 속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에 관한 입법청문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수용에 따른 '상임위 보이콧' 해제로 참석이 예상됐으나, 청문회 연기 요구를 더불어민주당에 거절당하면서 결국 불참했다.

민주당 소속의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오늘(25일) 상임위가 교섭단체 간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며 "다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어렵게 마련된 오늘 자리는 일단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맹 위원장은 "만약 오늘 회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전세사기 피해 지원과 관련된 논의 과정을 한 번 더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양당 간 협의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개의 전 회의장에서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다 정했는데 거기에 여당보고, 들어오라고 하면 어떡하냐"라며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조금만 연기해서 여야가 같이 하자"고 말했다.

여야의 입장차로 인해 이날 회의는 예정된 일정보다 53분 늦은 오전 11시 53분에 개의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