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 만난 윤상현 "화성 화재, 국적·성별 상관없이 보상·치료"

전날 현장방문 이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접견
中 "대통령·총리·의원들 현장 방문으로 위로 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중국 국적 희생자가 발생한 화성 화재 지원 대책 및 수습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희생하신 분들의 국적과 성별에 상관없이 보상이나 치료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젯밤에 현장으로 쫓아갔는데 정말 화재 현장에 가보니까 중국인 분들이 너무 많은 안타까운 참사의 희생자가 돼서 마음이 아팠다"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진상 규명이다. 사태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전날 오후 9시경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한시간가량 화재 현장을 둘러봤고, 사망자 24명 중 17명이 중국 국적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그는 싱하이밍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방문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현장 상황을 보니까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고 15초 만에 불길이 퍼졌다"며 "문 쪽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연기와 불이 나니 반대로 갔다가 희생당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 문제가 미리 잘 준비됐는지 아닌지를 점검할 것"이라며 "보상이나 치료가 외국 분이라고 손색이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어제 대통령님도 총리님도, 정치에서 뛰어난 의원님들도 현장에 가져서 그런 마음을 저희도 느꼈다"며 "중국 정부에도 보고했다. 잘 처리해 주고 계시고 그 정도면 위로가 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결국 (한국과 중국은) 아주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며 "국민들의 이해와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과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만나 북·러 조약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한국의 핵무장 관련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