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尹-韓 신뢰는 현재 바닥…당정관계 파탄 불 보듯"
당대표 출마 다음날 '당정 불화', '대권·당권 분리 규정' 들어 공세
"나는 할 말 다 한다…역으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 있다는 뜻"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에 관해 "서로 신뢰가 거의 바닥"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신뢰가 어긋나는 경우 많이 보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저는 할 말 다 한다. 역으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가 있다는 뜻"이라며 "총선 결과 드러난 민심도 뭘 느끼냐, 대통령에게 바닥 민심을 제대로 전할 수 있는 할 말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전날 한 전 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 발언과 관련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반윤(반 윤석열)로 스탠스를 잡더라도 그건 이슈마다 다르다. 만약 당 대표가 되면 매번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을 해 나갈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당 대표다. 당정관계 파탄 불 보듯 뻔하다"라며 "당정이 파탄나면 그럼 윤석열 대통령 탈당을 원하는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들어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신임 당 대표가 2027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려면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에 조기 사퇴해야 한다. 당 대표가 임기를 또다시 채우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는 셈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의 1번지초대석에서 "지금 당대표는 길어야 1년 2개월인데, 대권 나가시는 분들이 정치 일정상 징검다리로 쓰는 것 아니냐"라며 "자기 정치 일정 캘린더에 맞춰 (당권을) 도구화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헌법 84조 문제를 계속 들고 나오는데, 이건 앞으로 3년 후의 일"이라며 "1년 1~2개월 안에 발생할 문제에 대해 답을 주는 게 한동훈 답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당정관계 불화설을 꼬집으며 "대통령과 두터운 신뢰가 우선이고, 그 속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 대통령으로 하여금 올바른 국정운영 판단을 하게 해야 한다"며 "최근 모습을 보면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 주변 분들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출마 선언 하면서 순직해병 특검법 입장을 말씀하셨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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