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힘 원구성 지연 속셈, 해병대원 특검 거부권으로 드러내"

"청문회서 대통령실 수사 개입 증언 확보…그럼에도 거부권 건의"
"원구성 협상 최종 불발 책임은 국힘…불참한 입법청문회 맹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2024.6.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한병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결렬의 원인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며 "며 "국회법에 따라 신속하게 원 구성을 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한 건 국민의힘이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1개의 상임위를 국회법에 따라 구성하고 나니 다시 뒤집으려고 한 것도 국민의힘이며,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상임위 활동을 방해한 것도 국민의힘이다"며 "적법하게 진행된 입법청문회도 불참하고 나서 자신들의 불참한 청문회를 맹비난한 것도 국민의힘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라는 말이 있는데 딱 행태가 그 짝이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마지막 기한도 끝나 더이상 미룰 명분도 없다 "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야당 주도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청문회에 대해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청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핵심 증인이 청문회에서 증언 선서를 거부했다"며 "청문회에서 대통령실이 수사보고서 회수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언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특검법 거부권을 건의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원 구성을 계속 지연시킨 속셈이 여기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무슨 자격이 있냐"며 "국회의원은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대리인이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