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6월 중' 여야 협상 '압박'…상임위 배분 종료 초읽기
협상 데드라인 21일로 정한 민주…국힘은 상임위 백지화로 맞서
우원식 "상임위 배분 11 대 7이 합당해…일정 원활 수행해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여야가 18일 원 구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6월 내 원 구성 완료에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르면 이번주 본회의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우 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의를 위해 약 2시간 동안 회동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해 11개 상임위를 독식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협상 데드라인을 21일로 정하고, 나머지 7개 상임위라도 받으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만약 국회 일정을 계속 보이콧할 경우 7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11개를 차지한 현재 상임위 구성 백지화를 전제로 대국민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선 법사위·운영위·과방위는 대여 공세를 위한 핵심 상임위라 국민의힘에 내주기 어렵다.
여야는 이날부터 원내수석 간 협상할 예정이지만, 이견이 워낙 큰 탓에 극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본회의 개의 권한을 가진 우 의장은 이달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우 의장은 그간 국회법 준수를 강조했었다. 국회법상 원 구성 법정 시한은 지난 7일로, 이날로 11일이 지났다. 또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 국회의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도록 하고 있다.
우 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은 제1당 11개, 제2당 7개가 합당하다"며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이라는 원칙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국민은 여야가 함께 국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바람직하게 여긴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원활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6월 임시국회를 국회법에 따라 운영하려면 남은 시간이 제한적이다. 여야가 빨리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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