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유승민, '연평해전 영웅' 책 후원 소개…'안보 메시지'

한동훈 총선 후 4번째 게시물…글 올리자 목표금액 달성
유승민 "작은 후원이 큰 도움 될 거라 믿어" 링크 게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를 기리기 위한 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의 영웅 고 한상국 상사의 일대기를 그림책으로 제작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소개한다"며 책 제작을 후원하기 위한 텀블벅 링크를 게시했다.

유 전 의원은 "제2연평해전 22주기를 앞두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영웅의 일생을 알리는 뜻깊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후원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도 이날 오후 3시3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평해전의 영웅 한상국 상사님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동화책이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며 한 상사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집필하는 텀블벅 후원 링크를 게시물에 첨부했다.

그는 "얼마 전 서해수호 행사장에서 뵌 이후 한 상사님의 사모님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사모님께서 제게 이런 좋은 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동화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후원 링크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오후 4시 기준 381만5000원을 달성해 목표 금액의 127%를 기록했다. 후원자는 총 86명이다. 한 전 위원장이 게시물을 올린 3시30분 기준 후원자 26명, 후원금 216만7000원이던 프로젝트의 후원이 몇십여분 만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국 상사를 기리는 친구들'이란 이름의 프로젝트팀은 텀블벅 후원 소개 글에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운 결과 북한군을 몰아내고 우리 바다를 지켰다"며 "고 한상국 상사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9번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곳에서 한 상사의 아내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의 이날 게시물은 총선 이후 4번째 SNS 글이다. 해외직구 정책과 지구당 부활 등 언급으로 정치권에 파장을 던진 한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방 관련 이슈로 메시지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 결단이 임박한 가운데, 안보에 민감한 보수층을 겨냥한 메시지란 해석도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유영봉안소에서 5월 영령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2024.5.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