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힘, 원구성 관례 타령 말고 협상안 준비해 오라"
정부 '남북군사합의 파기'엔 "정말 유치하고 졸렬"
- 박종홍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한병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여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관례 타령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안을 준비해 오라. 문을 활짝 열어두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타협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국회법에 따라 5일 국회의장 선출, 7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데 관례를 운운하며 아직도 협상을 지연·회피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법과 원칙을 좋아하는 국민의힘이 왜 원 구성 협상에선 관례 타령하며 생떼를 쓰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하는데 진척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본인이 잘 아실 것"이라며 "원 구성 논의를 시작한 3주 동안 국민의힘이 협상안이라도 내놓은 적이 있느냐. 총선 민심을 부정하고 그저 시간만 질질 끌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로 맞대응하는 것에 대해 "북한 행태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윤석열 정부 대응은 정말 유치하고 졸렬하다"며 "지난해 북한의 파기 선언으로 이미 무력화된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휴전선 인근에서 고사포탄이 날아다니던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말이냐"며 "지금은 긴장을 높이는 게 아니라 긴장을 완화할 남북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지킬 유연한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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