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북한, 오물풍선 저열한 행동…국제사회 비웃음 살 뿐"

"무분별한 도발, 김정은 정권 조급함 방증…한미일 동맹강화"
"'감내하기 힘든 조치' 우리 정부 경고 똑똑히 새겨야" 경고

북한이 지난 1일 저녁부터 남한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날려보낸 오물풍선(260여 개)의 2배가 넘는 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현재까지 북한은 대남 오물풍선 약 600개를 부양했다"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 저녁 8시쯤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했다. 1일 밤 11시 기준 서울·경기지역에서 식별된 오물풍선은 약 90개였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내용물. (합참 제공) 2024.6.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의 최근 도발과 관련해 "오물을 담은 풍선을 띄워 보내는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상식 이하 수준의 저열한 행동이며 국제사회의 비웃음과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무분별한 연속 도발은 그만큼 북한 김정은 정권의 조급함과 초조함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 대변인은 "북한이 어제저녁 또다시 우리나라를 향해 ‘오물풍선’을 살포했다"며 "지난달 28일 260여 개의 오물풍선을 내려보낸 후 불과 나흘 만이며, 그 개수 역시 이전보다 많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연속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벌이고 있다"며 "한중일 정상 회담을 견제하며 최신 군사력을 과시하려 했지만,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수포로 돌아가자 오물풍선 살포·SRBM 무더기 발사·GPS 교란 공격까지 연쇄적으로 저열한 도발을 이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저열한 도발 행위는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할 뿐"이라며 "오늘 한미일 국방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3국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안보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과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 수립 등을 점검하는 동시에 3자 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호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우리 정부의 경고를 똑똑히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