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방탄 욕하더니…채상병특검법 거부권으로 방탄"

"무수히 많은 특검·국정조사때 범야권에 힘 실릴 수밖에"
"결사옹위 여당은 잃기만…정권퇴진운동 시작하면 극한대립"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0일 채상병 특검법 부결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방탄 가지고 그렇게 욕하더니 이번에 거부권으로 방탄한 것"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찬반토론이 활발했던 것도 아니고, 그냥 결사옹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은 상징적 표결이었다"며 "용산의 일방적 여당 운영에 대해 한번쯤 반기를 들고 국민들이 바라는 선택을 해줄만한데도 무엇을 또 바라고 있는지 결국 민심에 반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표결 결과는 국민의힘과 정부 쪽에 굉장히 부정적으로 작동할 것이 명약관화"라며 "무수히 많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시행하는 데 있어 민주당과 범야권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임위를 민주당이 독식하고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거부감이나 저항감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것으로 인해 민심이 조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의적으로 돌아왔느냐, 그게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잃은 것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부결로 윤 대통령의 여당에 대한 장악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제가 엄석대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계속 비교를 하는데 21반 학생들은 원래 그랬다"며 "22반 학생들은 어떨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야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실제 정권퇴진운동은 시작하게되면 출구가 없다"며 "22대 국회가 극한대립으로 가면 개점휴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국회부의장이 선출되면서 조금은 더 유화적이고 협치가 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7일 서울대 강연 때 '2020년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동문, 가장 부끄러운 동문을 뽑았을 때 1위는 89%의 지지율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했다'며 '한번 다시 해 보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가장 부끄러운 동문이 제가 알기로는 조국 교수였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왜 안 하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세대의 윤석열 지지가 왜 급속도로 식었는지를 다시 한번 투표해 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