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尹 식사 거절' 한동훈에 "아름답지 못해…갈등설 아쉽다"

"국정운영에 쓴소리 할 수 있지만 발목잡고 총질은 안돼"
'특검법' 부결 예상…"양심 믿어, 당론 따르는게 바람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이 지난 2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친윤계(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의 식사 요청을 고사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아름답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말로 불가피한 입장이었다면 날짜를 얼마든 조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조율해서 좀 더 초청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 후에 이런 갈등설이 증폭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재차 유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여부 전망과 관련해선 "전당대회 (관심이) 온통 한동훈 전 위원장 출마 여부로 쏠려가는 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 본인에게도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의 출마 여부가 쟁점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당의 많은 지도자들이 있으니 자유롭게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는 분위기가 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 저격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당에 관심이 각별히 많으신 것 같다"며 "그렇더라도 표현 방법이 좀 정제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당정관계 설정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성공할 수 있게끔 뒷받침해야 하고, 동시에 쓴소리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도움되는 말들이어야지, 발목을 잡고 총질하며 갈등을 유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 쏟아져 나와선 안 된다.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정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우리 당 의원님들의 양심을 믿는다"면서 "유의미한 이탈표가 없을 것"이라며 부결을 전망했다.

이어 "정당은 기본적으로 같은 이념과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결사체"라며 " 당론에 따라주시는 것이 정당의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