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잡아떼던 김호중과 판박이…방탄 거부권 옹호하면 망해"

"채 특검 재의결 막는 국힘, 은폐·조작한 김호중 기획사 같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고 현명하게 선택하라"며 찬성 표결을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뒤늦게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씨에 빗대며 "잡아떼려다 더 깊은 수령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잡아떼려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가수 김호중과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김호중 씨 소속사가 사실상 폐업 수순인데 윤석열 대통령을 엄호하는 국민의힘의 미래"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 거부권을 보면서 거짓과 은폐로 일을 일파만파 키우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에서 판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달아난 것은 런종섭(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격노설을 박정훈 대령의 망상이라고 몰아붙였다가 정황이 드러나자 '격노가 죄냐'(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며 사실상 격노를 시인했다"며 "김씨도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알코올 부산물을 검출한 뒤에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던 것과 똑같은 경과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씨와 윤 대통령 두 사람 모두 거짓말로 국민과 수사기관을 농락한 것"이라며 "표 단속으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막으려는 국민의힘의 작태는 김 씨 사건의 은폐와 조작을 주도했던 기획사의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 기획사는 대표와 임원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폐업 수순에 돌입했는데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보자는 국민의힘의 미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셀프 방탄 거부권을 옹호하면,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도 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등을 위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다. 민주당은 전세사기 특별법도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