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누가 여당인지…윤 대통령, 연금개혁 통 큰 양보안 받아야"
"국민들은 밥 잘 사주는 대통령 아닌 약속 지키는 대통령이 필요"
"채해병 특검법 두려워 연금개혁 외면할거면 차라리 직 내려놔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국민연금 개혁의 '하이타임'을 놓치지 말고 민주당의 통 큰 양보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했던 연금개혁안 '소득대체율 44%'를 전격 수용했다. 민주당안 45%를 지키는 것보다 시급한 합의가 국가와 미래에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 큰 양보 앞에 국민의힘은 '소득대체율 44%'보다 구조개혁이 먼저라며 뻔한 딴지걸기에 나섰다"며 "대통령실은 한술 더 뜬다. 민주당의 결단을 '민생정당으로 보이기 위한 정략적 의도'로 곡해하며 22대 국회로 넘기자고 한 발 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 누가 여당이고 누가 야당이냐"며 "국민연금 개혁은 이 대표가 아닌 윤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과제 아니었냐"고 비판했다.
또 "불과 보름 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하이타임을 운운하며 민생을 위해 야당과 소통하겠다 다짐했다"며 "민생행보라더니 역시나 멍게 앞 소주 한 병,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는 대통령 입맛이었을 뿐이냐. 국민들은 밥 잘 사주는 대통령이나 집밥 윤 대통령이 아니라 약속 지키고 미래 지키는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회의 처리를 앞둔 채해병 특검법이 두려워 연금 개혁마저 외면하는 거라면 차라리 직을 내려놓으라"며 "국가와 미래보다 자기 자신의 안위만 중한 대통령은 국가의 위험 요소일 뿐"이라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 강한 통과 의지가 있다"며 "27일이든 29일이든 원포인트 본회의로 개혁할 의지가 있다고 김진표 국회의장까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특별한 시간이나 특별한 때 없이 계속해서 (여당과) 만남을 시도 중"이라며 "원구성 협상, 본회의 안건, 국민연금 개혁 문제 관해서 계속해서 물밑 접촉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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