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사위 사수' 반발하는데…민주, 위원장 하마평 무성
3선 관례 따라 박주민, 전현희, 이언주에 추미애 급부상
선명성 경쟁 구도 속 국힘 난색…"다각도로 고민 중"
- 정재민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22대 국회 원 구성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법안 수문장으로 통하는 법제사법위원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3선 중진이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박주민·전현희·이언주 의원이 거론되다 최근엔 의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6선의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 정청래 최고위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단은 22대 국회 원구성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제1당인 민주당은 법사위는 물론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회 석권을 노리지만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기존 법사위원장엔 박주민 의원이 거론돼 왔다. 변호사인 박 의원은 20대에 국회에 입성해 법사위원을 지내고 21대 법사위 간사를 맡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법사위원장을 시켜주면 잘할 것 같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시키면 잘할 수 있다"며 "법사위 간사, 법사위원장 직무대리도 했다"고 강조했다.
여전사 3인방으로 묶인 이언주 경기 용인정 당선인과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 당선인도 법사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전 당선인 모두 변호사 출신이다.
이들 모두 3선으로 통상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다만 최근엔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4선에 성공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법사위 1순위 지망을 알린데 이어 의장 선거를 기점으로 추 당선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선 낙선 파장이 지속되자 추 당선인을 법사위에 배치해 당심을 달래겠다는 구상에서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법사위원장으론 윤석열 정권의 폭주, 거부권 정권에 맞서 확실하게 자기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은 제2당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초강성으로 분류되는 추 당선인이 법사위원장을 맡는다면 검수완박은 물론 각종 법안 상정, 탄핵소추안 등을 놓고 강하게 충돌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추 당선인 측은 의장 선거 후폭풍 수습과 함께 공개적인 추대가 있어야 고민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지자 중심으로 추 당선인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은 관례상 시킬 수 없다"며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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