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성태 "한동훈 전대 출마용 이미지 메이킹…전대룰 민의 담아야"

"韓 행위 모두 정치적…전대룰 세팅은 국힘 변화의 몸부림"
"추미애 통해 피 안묻히고 尹 견제…이재명의 전략적 판단"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2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심사 배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16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판론에 대해 "출마할 가능성이 없으면 그런 이미지 메이킹을 지금 굳이 언론, 여론을 의식하고 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출마를 점쳤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 도서관 목격담 등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 정치적 행위이다. 정치인들은 상시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 4·10 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해서는 "우리 진영 내에서 대통령의 책임이냐, 우리 당의 책임이냐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며 "전적으로 집권당은 국정 운영에 대한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과 정부, 대통령 모두 이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에서 총선백서를 지금 만들고 있지 않나. 그런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 짚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의 룰 세팅도 총선 참패에 따른 우리 자신들의 몸부림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처절한 몸부림 속에서 만들어진 룰 세팅으로 앞으로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민의를 저버리면서까지 룰 세팅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냥 우리들만의 잔치로서 아무도 관심 없는 그런 전당대회면 무슨 의미를 가지겠나"라고 반문하며 전대룰 개정에 찬성 의사를 표했다. 현재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규칙을 '7대 3' 또는 '5대 5'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이 사실상 '추미애 추대' 분위기로 흐른 데 대해서는 "국회 의전 국가 서열 넘버 투를 통해서 제대로 된 행정부 견제 수장을 만들려고 하는 게 이재명 대표 생각 아니겠느냐"며 "이제 본인 손에 피를 묻히고 악역을 감당할 일도 없어진다"고 했다. 이어 "추미애 당선인 같은 경우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차기 대선을 내다보는 관점에서 상당히 전략적인 판단을 이번에 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두고 야권에서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는 데 대해서는 "(범야권에서) 그렇게 쉽게 무모한 짓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일련의 이 상황은 끊임없는 고도의 정치 행위다. 경제, 민생 양극화, 저출생, 연금, 노동 개혁의 국정 동력을 사실상 상실시키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정부의 형태로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금 만드는 것"이라며 "상당히 국가적으로는 불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