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석준·이종배·추경호 3파전'
국힘 원내사령탑 누구… 충청·수도권·TK 의원 '3파전'
5일 후보 등록 마감해 9일 선거 진행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 차례 미뤄지기까지 했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친윤(친 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며 이번 경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철규 의원은 최종적으로 입후보하지 않았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 접수를진행한 결과 이 의원, 송 의원, 추 의원 총 3명이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에 추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여당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의 구도를 갖추게 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지난 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철규 의원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점쳐졌고, 선거 일정을 9일로 연기했다.
세 후보는 친윤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모두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고위직에 오른 후 국회에 입성해 '정책통'으로 통한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지역으로는 '충청(이종배), 수도권(송석준), 영남(추경호)'의 대결 구도다.
지난 2일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송 의원은 유일한 수도권 출신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성원 의원과 함께 수도권에서 3선에 성공한 두 명 중 한 명이다.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수도권의 매서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내대표 후보 중 최다선으로 충북 충주에서 4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륜'을 내세운다. 지난 3일 출마선언문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 속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구 달성에서 3선에 성공한 추경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국민의힘 핵심 기반인 영남권 유일 후보이자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내는 등 여야 협상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당이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국민공감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때 단독 출마설까지 거론됐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맡는 것은 민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초부터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자칫 당의 화합과 결속을 저해할까 우려돼 (출마 여부에)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9일 당선인 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정 관계 재정립과 다수 야당에 대한 대응력을 차기 원내대표의 핵심 역할로 보고 있다. 수직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당정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한편,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과 힘겨운 원내 협상을 벌여야 하는 책무가 주어진다.
so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