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합, 용혜인·한창민·정혜경·전종덕 제명…원소속 복귀

진보·새진보 당선인 4명 대상…"민주당 합당 반대해 제명"
'꼼수 위성정당' 논란엔 "22대 국회서 법제도 개선 기대"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5일 민주당과의 합당을 앞두고 진보당·새진보연합 측 당선인 4명을 제명 처리했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합당에 반대한 당원들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며 "윤리위를 개최해 합당 반대 의견을 제시한 4명 당원에 대해 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에서 윤리위 의결안을 승인했다"며 "민주연합이 당헌·당규가 정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표결로 확정한 민주당과의 합당을 반대해 당론을 위배했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로 최종 제명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명 처리된 당선인은 진보당 측 정혜경·전종덕 당선인과 새진보연합 측 용혜인·한창민 당선인이다. 이들 4인은 각자 원소속 정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윤 공동대표는 "비록 각자의 소속 단위로 돌아가지만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게, 민주연합으로 당선된 14분의 당선인이 모두 연합정신과 연대, 협력을 통해 훌륭한 22대 국회를 만들어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꼼수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선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제도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며 "다양성과 여러 이해관계가 온전히 반영돼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제 정당 국회의원들이 깊이 있는 논의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연합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당과의 합당을 의결한 바 있다. 민주당은 합당 관련 당내 절차를 밟은 뒤 원내대표 선거가 열리는 오는 5월 3일 이전까지 민주연합과의 합당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코인(암호화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총선 과정에서 민주연합에 입당한 김남국 의원도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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