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대표 출마 나중에 고민…룰 당심 대 민심 5대5 가능"

"윤 대통령 정식 기자회견 열어 소회나 잘못한 점 자기반성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은혜 당선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도 아직 없고, 언제 전당대회가 열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는데 (당권 도전 여부를 말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나가는 건가, 나가지 않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저는 지금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시기가 결정이 되고 전당대회 룰이 민심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도 "나중에 고민해 보겠다. 그런데 지금은 제 머릿속에는 없다"고만 언급했다.

현재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는 당대표는 민심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다시 예전처럼 당심 70% 민심 30%,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지금이 정말로 위기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처럼 5 대 5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17개월 만에 질의응답을 한 데 대해서는 "정말 오랜만에 기자분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며 "이제야말로 정식기자회견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소회나 잘못했던 점들에 대한 자기반성의 말씀을 하시고, 앞으로는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 청사진을 내놓으시고 사실 여당이 하는 일이 그거 아니겠나"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과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가서 만나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동이 성사되면 여당과 정부는 유일하게 집행능력을 갖고 있으니까 그 첫 번째 대화 상대는 야당이 되면 안 된다. 국민이 되는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조언하겠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