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의제 '25만원 지급' 충돌…與 "포퓰리즘" 野 "즉각 협상"

안철수 "무책임한 일"·'친윤' 유상범 "尹 현금 살포 나라 쇠락"
박찬대 "13조원 추경 확보위해 즉각 협상해야"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재희(송파구 갑), 송기호(송파구 을),이 대표, 남인순(송파구 병) (공동취재) 2024.3.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정재민 노선웅 한병찬 기자 = 여야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25만 원' 지원을 놓고 충돌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여당과 야당의 역할은 달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총선에서 대승한 야당의 25만 원 전국민 지급과 같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을 맥없이 뒤따라가는 것도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재정을 쓰더라도 물가안정의 단기정책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부유층에게까지 같은 액수를 나눠주기보다 어려운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친윤(친윤석열)계 유상범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께선 계속적인 현금 살포는 결국 나라를 쇠락의 길로 걷게 한다는 인식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의견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사실상 대통령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총선 공약을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인 3선 중진 박찬대 민주당 최고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추가경정예산(추경) 13조 원 확보를 위해 즉각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생회복지원금은 이 대표가 지난달 24일 총선 유세 과정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지급을 제안한 것으로 필요한 예산은 13조원 규모다. 이 대표는 재원 조달 방법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시했고, 민주당도 이 대표의 의지에 맞춰 추경을 띄우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chohk@news1.kr